👗 글로벌 패션 트렌드

2025 데님, 다시 반짝인다…청바지도 이제 스타일을 입는다

텍스타일 인사이트 코리아 2025. 5. 22. 08:30
크리스털, 자수, 프린지까지…기본을 넘은 데님의 변신
“2025 S/S 여성 데님 워시 & 피니시” 보고서에 따르면, 디자이너들은 다양한 장식 기법을 활용해 데님에 시각적·촉각적 매력을 더하고 있다

‘올드 머니’ 스타일의 차분한 데님은 한물 갔다. 이제 디자이너들은 텍스처와 디테일을 살려 개성과 존재감을 드러내는 데님 디자인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트렌드 분석기관은 최근 발표한 ‘2025 봄/여름 여성 데님 워시 & 피니시’ 보고서에서 다양한 워싱과 장식을 활용한 데님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보도서에 따르면 최근 소비자들은 낮과 밤 모두 착용 가능한 스타일을 선호하면서, 반짝임과 장식이 가미된 데님이 더욱 각광받고 있다. “반짝이는 소재와 자수, 장식 등이 가미된 데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 같은 흐름이 런웨이에서도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2025 봄/여름 시즌 런웨이에서는 크리스털 열풍이 눈에 띄었다. 카사블랑카(Casablanca)는 데님 셔츠와 팬츠에 연한 블루 컬러 크리스털을 박았고, 옴브레 워시에 별 모양의 다채로운 장식이 빛났다. 디스 카예크(Dice Kayek)는 플로럴 라인스톤으로 데님을 꾸몄고, 샤넬(Chanel)은 반짝이는 깃털 모양 장식, 비즈 프린지, 크리스털 군집 장식을 인디고와 블랙 데님에 더했다. 샤넬은 자사 대표 퀼팅 패턴을 스팽글로 재현하기도 했다.

Stella McCartney


스텔라 매카트니(Stella McCartney)는 유기농 코튼으로 만든 배기핏 데님과 셔츠에 무연 크리스털을 사용해 지속가능성 원칙도 지켰다. 이 외에도 디자이너 주세페 디 모라비토, 디스퀘어드2, 필립 플레인 등은 크리스털 데님을 2025~26 가을/겨울 시즌까지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스터드 같은 금속 장식을 활용한 웨스턴-보헤미안 무드도 눈에 띈다. 이는 핀터레스트가 예측한 2025년 트렌드 ‘모토 보호(Moto Boho)’와도 일치한다. 베르사체(Versace)는 다양한 크기의 스터드로 스크롤 패턴을 표현했고, 몽세(Monse)는 납작한 은색 메탈 장식을 더해 은은한 광택을 연출했다.

MONSE

자수도 보헤미안 무드에 어울리는 요소다. 이자벨 마랑(Isabel Marant)은 남성 데님에 사우스웨스턴 자수를 넣으며 브랜드의 초기 감성을 되살렸고, 비베타(Vivetta)는 빈티지 워시 데님에 로맨틱한 플라워 자수를 새겼다. 아크너바스(Aknvas)는 플라워 로제트 장식을 같은 소재로 제작해 순환 경제에 맞춘 단일소재 활용 방식을 보여줬다.

AKNVAS


해짐과 찢어진 질감도 데님에 활기를 더하는 요소다.
메종 마르지엘라(MM6 Maison Margiela)는 스키니 데님을 거칠게 찢었고, 필립 플레인은 패치와 표백 워시를 더한 찢어진 데님을 선보였다. 디젤(Diesel)은 데님 스커트의 밑단을 길게 찢어 프린지처럼 연출했다.

또 다른 방식으로는 밑단, 포켓, 솔기 등에 올이 풀린 듯한 ‘프레이드 엣지’를 적용하는 것도 눈에 띈다. 마르케스 알메이다(Marques’Almeida)의 프레이드 헴 데님 탑, 코비 할페린(Kobi Halperin)의 올풀림 처리된 데님 쇼츠와 수트가 그 예다.

한마디로, 데님은 다시 ‘재미있는 옷’이 되고 있다. 찢고, 수놓고, 반짝이로 꾸며 입는 데님이 2025년의 주인공이 될 전망이다.